고기능성 화학소재 영역 확대
2020년 매출 5.5조 달성 목표
최근 삼양그룹은 오는 2020년 매출 5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성장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화학·식품·패키징·의약바이오 사업 글로벌화, 스페셜티(고기능소재)화, 신사업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특히 매출 1조9000억원 규모의 화학 사업의 경우 현재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강화하고, 스페셜티 케미컬(고기능성 화학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그룹은 최근 인사에서도 '스페셜티 케미컬 총괄' 조직을 신설하며 연관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양사는 이번 KCI 인수를 통해 KCI의 기술, 고객을 활용한 스페셜티 케미컬 사업 확장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KCI는 샴푸, 린스 제조시 고급 첨가물로 사용되는 폴리머, 계면활성제 등을 천연 유래 원료를 활용해 제조하는 스페셜티 케미컬 제품 제조사다. 국내외 생활용품 선도기업을 비롯해 관련 업체에 제품을 공급, 지난해 매출 44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로레알, 유니레버, P&G 등 해외 다국적기업에서 나왔다.
국내 주요 고객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다.
KCI는 1985년 창립 이후 연구개발(R&D)에 바탕을 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 KCI가 생산하는 퍼스널케어용 폴리머, 양이온계면활성제는 해외 선도 화학 업체와 경쟁하며 각각 시장 점유율 2위, 3위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KCI의 해외 고객을 활용해 삼양그룹 스페셜티 케미컬 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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