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균등화발전 비용

박병립기자 ┗

[알아봅시다] 균등화발전 비용

[ 박병립 기자 riby@ ] | 2018-01-02 18:00
2025년 태양광이 원전보다 싸진다
산업조직학회·에너지경제연 균등화발전비 비교평가
건설비·유지비·고정비 등에 각종 정책비 반영 결과
태양광 발전비, 2024년 원전발전비 상한액과 같아


[알아봅시다] 균등화발전 비용

[알아봅시다] 균등화발전 비용


각종 사회·환경 비용을 반영한 '균등화 발전비'(LCOE)로 따지면 이르면 오는 2025년 태양광발전이 원자력발전소보다 발전 단가가 더 싸질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균등화 발전비용은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h)당 평균 실제 발전 비용을 말합니다. 지금까진 고정비(건설비, 운전유지비, 접속비용)와 변동비(연료비, 송전손실비용) 등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원전은 사고 위험 비용, 화력은 대기오염 비용 등 외부비용 ▲발전소·송전선 주변 지역지원금 등 정책비용 등을 전력 생산단가에 계산에 포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균등화 발전비용 공개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여기서 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와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산업조직학회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산정한 균등화 발전비용을 기초로 한 '우리나라 균등화 발전비용 산정결과 비교평가'를 발표했습니다.

산업조직학회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각 발전소의 건설비·유지비 등 고정비와 연료비·송전손실비용 등 변동비 외에 원전의 사고 위험비용, 화력발전의 대기오염 비용, 탄소 비용,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 등 각종 정책비를 반영한 균등화 발전비용의 상·하한 범위를 산정했습니다.

산업조직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30메가와트(㎿) 태양광발전의 균등화 발전비용은 2024년 원전 균등화 발전비용 상한액과 같아집니다. 또 다음해인 2025년엔 태양광발전의 균등화 발전비용이 원전보다 더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0㎿ 태양광발전 균등화 발전비용과 원전 균등화 발전비용 하한액을 비교하면 2029년 같아지고, 2030년엔 태양광발전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고압직류송전(HVDC)과 계통비용까지 포함한 균등화 발전비용으로 따지면, 원전은 2017년과 2030년 80원대(㎾h 당)로 크게 변화가 없지만, 태양광발전은 2017년 140원대에서 2030년 90원대로 내려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3㎿ 태양광발전 기준으로 원전과 발전 균등화 발전비를 비교했습니다. 2027년 태양광발전이 원전 발전단가 상한액보다 조금 높은 가격을 보이지만, 2028년엔 태양광발전이 원전 단가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한액은 2030년 태양광발전이 원전을 웃도는 수준으로 발전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에너지연구원은 원전 균등화 발전 비용의 2017년 상한액은 65.7원(이하 ㎾h 당 비용), 2030년 상한액은 73.8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같은 기간 태양광발전 상한액은 147.59원(설비용량 100㎾ 미만)과 133.29원(3㎿ 이상)에서 92.88원과 80.67원으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보다 산업조직학회가 제시한 태양광발전의 균등화 발전비용이 낮아지는 시점이 빠른 이유는 태양광발전 용량 때문입니다. 태양광발전은 규모가 클수록 경제성이 있는데, 산업조직학회는 에너지경제연구원(3㎿)의 10배 수준인 30㎿로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태양광발전 규모에 따라 태양광발전과 원전의 균등화 발전 비용은 달라지지만, 두 기관 모두 2030년쯤이면 태양광발전의 균등화 발전비용이 원전보다 낮아지거나 비슷해질 것으로 본 것입니다.

산업조직학회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원전의 균등화 발전 비용이 매년 소폭 증가하지만, 태양광발전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같은 조사 결과를 놓고 바라보는 시각 차도 있습니다. 한쪽은 2030년까지 원전이 경제성이 있다는 쪽에 초점을, 다른 한쪽은 2030년 이후엔 태양광발전에 경제성이 있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조 교수와 박 교수는 "태양광발전 비용 하락 추세로 2020년대 중반~2030년 사이에 대규모 태양광발전 단가가 원전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중·소규모 태양광발전도 2030년 전후로 원전 발전 비용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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