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일본 VR·AR 시장 `폭풍성장`

[ 양지윤 기자 galileo@ ] | 2018-01-07 17:20
일본 정부, 콘텐츠 기술 보조금 지원… 5년간 10배 성장 전망
엔터테인먼트 분야 체험 서비스 인기
건설기계·운송·소매기업서 기술 적용
정확도 필요한 의료 수술·연습도 가능
VR·AR 헤드셋 시장도 성장세 이어가


[알아봅시다] 일본 VR·AR 시장 `폭풍성장`

[알아봅시다] 일본 VR·AR 시장 `폭풍성장`


지난 2016년 12월. 일본 젊은이들의 거리로 불리는 시부야에 이전에 없던 게임장이 문을 열어 주목을 끌었습니다. '시부야 VR 파크 도쿄'라는 체험존인데요. 평일 3300엔을 내면 90분 동안 스포츠와 레이싱, 번지점프 등의 게임을 가상현실(VR)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리얼리티 기술'은 크게 VR,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혼합현실(MR;Mixed Reality)로 나뉩니다. VR은 뇌나 감각기를 의도적으로 오인식시켜 가상 공간에서 리얼리티를 구축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AR은 현실공간의 물체 등에 정보를 겹치게 해 새로운 인식을 부여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MR은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섞어 리얼리티를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은 VR과 AR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VR, AR을 이용해 콘서트장이나 스포츠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현장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 뿐 아니라 건설기계, 의료, 운송과 소매업 기업들이 VR·AR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코나야기건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그램 렌즈를 사용해 계획, 공사, 검사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홀로 렌즈는 투명 렌즈를 이용해 현실 세계에서 디지털 홀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하는 기기입니다.

일본 VR·AR 시장은 최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MM소우켄에 따르면 일본 VR·AR 시장 규모는 2016년 141억엔에서 2021년 2111억엔으로 5년 간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6년 AR 콘텐츠 시장은 59억엔, VR 콘텐츠 시장은 27억엔,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시장은 55억엔이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AR 콘텐츠 시장 355억엔, VR 콘텐츠 시장 710억엔, VR HMD 시장은 1046억엔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같은 VR·AR 시장 성장에 힘입어 헤드셋 시장 파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021년까지 VR·AR 헤드셋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54.5%, 62.1%로 예상됩니다.

VR·AR 기술의 응용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의료, 관광, 제조, 건설, 소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택될 전망입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정확도가 높은 수술과 수술 예행 연습, 의학 교육이 이 기술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VR 해부도를 이용해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데이터에서 해부도를 작성하고, 의사가 HMD를 쓰고 해부도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데 관련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매업에서는 VR로 가상공간을 체험하거나, 생산자 관련 정보를 영상으로 체험하는 등 지금까지 없었던 쇼핑체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VR·AR 기술의 응용범위 확대에 따라 연구개발과 분야 간 협력을 통해 체계적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도쿄대학교는 소니와의 산학협력으로 지각과 인지, 신체, 건강 등 인간의 능력을 로봇과 웨어러블 단말 등을 사용해 확장하는 VR·AR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츠메칸대학교는 VR 기술을 응용해 협동형 수술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일본 정부가 VR·AR 기술 개발, 활용에 대한 보조금 정비로 콘텐츠 산업 진흥을 꾀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선진 콘텐츠 기술에 의한 지역 활성화 촉진 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 등이 VR·AR 등의 첨단 콘텐츠 기술을 사용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때 기술 활용에 필요한 경비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VR·AR 시장이 PC, 스마트폰에 이어 제3의 플랫폼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서둘러 관련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산학 협력과 국내 VR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산업계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도움말= 이세경 일본 도쿄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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