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최고경영자)가 최근 발견된 '멜트다운·스펙터' 보안 결함 문제와 관련해 이달 말까지 업데이트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르자니크 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 2018' 기조연설에서 "지난 5년 동안 나온 프로세서와 제품에 대해 1주일 이내에 90% 이상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고, 나머지도 이달 말까지 업데이트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멜트다운은 인텔 CPU에 적용된 '비순차적 명령어 처리'(out of order execution, OoOE) 기술의 버그를 악용한 보안 취약점이고, 스펙터는 CPU 명령어에서 일어나는 버그를 악용하는 해킹 기술이다.
크르자니크 CEO는 업데이트에 따른 성능 저하 논란에 대해서는 "작업 부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작업 부하에 미치는 역할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멜트다운이나 스펙터를 이용해 사용자 데이터를 도용했다는 증거는 없고, 인텔은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르자니크 CEO는 이날 기조연설 서두에 약 2분 정도를 할애해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고 이후 자사 신제품과 사업 전략 등 소개에 대부분 시간을 썼다. 그는 중국 상하이자동차, 지도 제작업체인 냅인포와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소개했다.라스베이거스(미국)=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몬테카를로 호텔에서 열린 CES 2018 기조연설에서 최근 보안 결함 문제와 신제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텔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