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3만대이상 판매 예상
50만원대 프리미엄 사양 '인기'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A8은 출시된 지 열흘 만에 중급형 스마트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중이다. 갤럭시 A8을 출시한 이통 3사 관계자는 입을 모아 "전작 갤럭시 A5와 같거나 이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작 갤럭시A5는 출시 후 하루에 4000여대씩 팔리며 일주일 만에 3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A5의 전작에 비해 2.5배나 많은 판매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할 때 갤럭시A8의 출시 열흘 성적은 3만대를 뛰어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A8은 출고가 59만9000원으로, 월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 25% 요금할인을 받을 경우 39만6000원 가량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실제 구매 가격은 20만원 가량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보니 중장년층이나 청소년층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공시지원금도 SK텔레콤의 경우 18만2000원, KT와 LG유플러스는 24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A5의 경우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A8이 스펙 등을 개선하고도 5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돼 A5의 초반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이 갤럭시 A 시리즈 구매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40~50대 중장년층 구매 비율(46%)이 절반에 달했다. 10대 청소년층 고객 비율(14%)은 스마트폰 주사용 연령층인 20대(8%)~30대(12%)보다도 더 높았다. 합리적 가격으로 대화면과 프리미엄급 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출고가에 민감한 중장년층과 청소년층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갤럭시 A8이 소위 '프리미엄 사양'이라고 하는 고급 기능을 두루 갖춘 점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A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전면 듀얼 카메라를 적용해 전문가처럼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와 같이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안면인식과 지문인식 기능,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비전' 등 프리미엄급 성능도 두루 갖췄다. 색상은 블랙, 블루, 골드 3종이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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