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배윤정 서울대병원 교수팀 … "수면장애 환자 파킨슨병 위험 커"

[ 김지섭 기자 cloud50@ ] | 2018-01-23 09:14
김종민·배윤정 서울대병원 교수팀 … "수면장애 환자 파킨슨병 위험 커"

수면 중 잠꼬대, 몸부림 치는 등 꿈속 행동을 실제로 옮기는 '렘수면 행동장애'가 파킨슨병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세계 최초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예측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파괴돼 몸이 굳어가고, 우울·불안감이 동반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경과 김종민 교수,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 연구팀이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에서 파킨슨병 발병 확률이 일반 환자의 7.13배에 달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18명, 파킨슨병 환자 18명, 비질환자 18명에게 각각 MRI 검사를 실시하고, 약 2년간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가 파킨슨병으로 진행하는지 여부를 추적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또 파킨슨병으로 진행하지 않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7명은 아무 질환도 없는 건강한 사람과 동일하게, 뇌 MRI 사진에서 하얗고 동그스름한 부분(흑질 구조물)이 발견됐다. 반면 파킨슨병으로 발전하는 환자 11명의 경우 파킨슨병 환자 18명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부분이 나타나지 않는 특별 소견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김종민 교수는 "파킨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미리 예측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어 의미 깊다"며 "향후 MRI 검사 기술이 보다 발전해 렘수면 행동장애에서 파킨슨병으로 발병, 진행되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면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근본적인 치료 및 예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영상의학 분야에서 인용도 1위인 '영상학(Radiology)' 저널에 게재됐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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