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56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의 부실한 보안관리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총 26만명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으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는 지난 27일 자정 기자회견을 열고 해킹으로 인해 가상화폐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코인체크 측은 "시스템에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들이 맡겨둔 580억엔(한화 약 5648억원) 상당의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코인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는 26만명에 달하지만, 범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상화폐 거래소의 부실한 보안관리가 도마에 올랐다.코인체크는 가상화폐를 외부 네트워크와 접속한 채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를 외부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채 보관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충고를 무시한 것이다. 또한 코인체크는 사건 발생 8시간이 지나 해킹 사실을 인지했고, 이후 공표까지도 반나절이 걸렸다.
일본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자금결제법상 금융당국에 등록 하도록 돼 있지만, 코인체크는 등록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해킹 사건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체크는 해킹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액으로 460억엔(약 4480억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에게 매매정지 시 가격과 그 후 다른 거래소의 가격을 참고해 보상액을 정한 후 코인체크의 자기자본 등을 재원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코인체크가 보상방안을 밝혔음에도, 실제로 보상할 수 있을 만큼 자금을 가지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 강화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가인 노구치 유키오 와세다대 파이낸스연구센터 고문은 "거래소가 가상화폐 데이터를 외부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며 "현금수송차량이 현금을 강탈당했다고 해서 돈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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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는 지난 27일 자정 기자회견을 열고 해킹으로 인해 가상화폐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코인체크 측은 "시스템에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들이 맡겨둔 580억엔(한화 약 5648억원) 상당의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코인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는 26만명에 달하지만, 범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상화폐 거래소의 부실한 보안관리가 도마에 올랐다.코인체크는 가상화폐를 외부 네트워크와 접속한 채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를 외부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채 보관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충고를 무시한 것이다. 또한 코인체크는 사건 발생 8시간이 지나 해킹 사실을 인지했고, 이후 공표까지도 반나절이 걸렸다.
일본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자금결제법상 금융당국에 등록 하도록 돼 있지만, 코인체크는 등록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해킹 사건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체크는 해킹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액으로 460억엔(약 4480억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에게 매매정지 시 가격과 그 후 다른 거래소의 가격을 참고해 보상액을 정한 후 코인체크의 자기자본 등을 재원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코인체크가 보상방안을 밝혔음에도, 실제로 보상할 수 있을 만큼 자금을 가지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 강화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가인 노구치 유키오 와세다대 파이낸스연구센터 고문은 "거래소가 가상화폐 데이터를 외부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며 "현금수송차량이 현금을 강탈당했다고 해서 돈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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