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고유가와 강화되는 연비 규제로 수입차 시장에서 'B세그먼트' (소형)차들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맞붙는 B세그먼트 차는 2030 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개성 강한 디자인과 아웃도어 실용성을 갖춘 도시형 차들이다. 올 2분기 르노삼성차가 프랑스 르노 본사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클리오는 벌써부터 국내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감각적이고 날렵한 쿠페 디자인에 뛰어난 실용성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이 팔린 르노의 베스트셀러다. 르노삼성차가 들여오는 모델은 4세대 클리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클리오의 모티브는 '사랑'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날카롭지 않고 공격적이지 않은 부드럽고, 따뜻한 르노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소형차임에도 고급 사양이 다수 탑재된다. LED 퓨어비전(PUVISION) 헤드램프, SM6·QM6와 동일한 C자형 주간 주행등,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고정형 글라스 루프, 고품질 내장 소재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소형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급 사양들이 적용된다. 뉴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실용성을 중시하는 50대도 타깃이다.
클리오는 푸조 2008, 폭스바겐 골프의 경쟁 모델이다. 골프는 연내 출시가 불투명하며, 클리오는 B세그먼트 소형차 시장에서 '뉴 푸조 2008'과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푸조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가 지난해 출시한 '뉴 푸조 2008'의 강점은 뛰어난 연비다. 1.6ℓ블루 HDi 엔진과 6단 전자제어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 99마력과 25.9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복합 연비 기준 16.6㎞/ℓ의 연비와 최대 1400ℓ의 넉넉한 적재공간, 첨단 안전 시스템 등 상품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6000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이들 차종과 필적하는 국산차로는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가 있다. 현대차는 해치백 모델인 신형 벨로스터에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들을 신규 적용했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쿠페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두 가지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DCT)가 탑재되지만 1.6 터보 모델의 경우 수동기어(MT)도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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