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5G시범망 가동에 주목
VR·IoT·AI·UHD 등 서비스도
스키점프 등 선수가 된 듯 체험
한국ICT 한단계 도약 전기 마련
■평창 동계올림픽 9일 개막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막이 올랐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시범 서비스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치러지는 만큼 IC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ICT 시장이 활기를 찾는 동시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9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진행된다. 92개국에서 선수 2900명을 포함해 5만여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동계올림픽 중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국내외 관람객 120만명이 경기장을 찾을 전망이다.
정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문화, 경제, 환경, 평화, 정보통신기술(ICT)을 5대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ICT 잔치로 치러 다시 한 번 ICT 강국으로서 면모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5G,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초고화질(UHD) 등 5대 ICT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KT 등이 주축이 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5G 시범서비스에 국내외 관심이 집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이 참여해 '평창 5G 규격'으로 5G 네트워크-단말-서비스를 연동한 5G 환경을 구현했다. 5G 데이터 처리 장비(BBU)는 20Gbps, 전파 처리 장비(RFU)는 10Gbps, 단말은 최고 5Gbps를 낼 수 있다. 현재 상용 서비스 중인 롱텀에벌루션(LTE)보다 10배에서 최대 50배 더 빠른 속도를 내고 처리 용량도 100배 이상 늘어난다.
세계 최초로 구축된 5G시범망을 바탕으로 올림픽 경기를 장면과 위치를 능동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올림픽을 '5G 올림픽'으로 부르기도 한다. 평창, 강릉, 광화문 등에 있는 5G 체험존(태블릿 200대)에서 1인칭 선수시점(봅슬레이)이나 특정 선수의 경기모습(크로스컨트리), 360°모든 각도(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하프파이프)를 선택하며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 서울·평창·강릉 등 UHD 방송권역에서 올림픽 개·폐막식 등을 세계최초로 지상파 UHD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개·폐막식과 시상식뿐만 아니라 컬링,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8개 종목이 UHD로 제작된다. KBS는 UHD 제작 종목 중 2월 8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컬링 종목 41경기, 총 112시간을 국제신호로 제작, 송출한다.
봅슬레이·스키점프 등 동계스포츠를 선수가 된 듯 체험하고, 실시간 카메라 트래킹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 롤러코스터도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 ICT라운지, 평창 ICT홍보관, 강릉 IoT스트리트 등에서 일반인과 관광객도 평창올림픽의 ICT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정부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 구현과 다양한 ICT 기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을 주도한다는 포부다.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세계 기술 표준과 시범 및 상용화까지 이끈다는 전략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이 5G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쟁하는 상황에서 시범 서비스를 통해 보유한 5G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로, 올림픽 기간 일반 관람객들에 ICT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우리 ICT산업의 재도약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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