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애 칼럼] 누가 그 다리를 놓을 것인가

[안경애 칼럼] 누가 그 다리를 놓을 것인가

[ ] | 2018-02-11 18:00
안경애 IT중기부장

[안경애 칼럼] 누가 그 다리를 놓을 것인가

안경애 IT중기부장

안경애 IT중기부장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재미있게 본 이들은 주인공 치히로가 기기묘묘한 모험을 겪은 온천장(료칸)을 기억할 것이다. 치히로는 온갖 정령들이 모여드는 웅장한 료칸에서 흥미진진한 경험을 한다. 그 배경이 된 곳은 일본 북규슈의 한적한 산골 온천마을인 쿠로가와다.


그런데 이 마을이 화제를 모으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댄 실험이 성공을 거두면서 마을 전체가 상전벽해를 경험한 것이다.
대부분의 주민이 노인은 찾는 이가 많지 않은 평범한 온천마을이었다. 그러다 변화를 모색하던 마을 주민들이 공동체인 료칸조합을 만들어 협업하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전체 온천장을 하나의 사업장같이 운영하고 있는 것. 여행객들은 료칸조합에서 마패 모양의 자유이용권을 사면 어느 온천탕이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마패라는 개념이 주는 재미와, 마을을 떠날 때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 여행객들은 반색한다.

이 시도 덕분에 마을 주민들은 넓은 노천온천을 가진 료칸이든, 그렇지 못한 곳이든 골고루 손님이 늘어났다. 각자가 가진 것을 내놓고 서비스에 공을 들인 결과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 가까운 코코노에 마을에 세워진 일본 최대 규모의 보도교인 '꿈의 현수교(유메오오츠리바시)'도 대단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활화산인 아소산 자락 해발 777m에 설치된 이 다리는 일본에서 사람이 건널 수 있는 다리 중 가장 높다. 거대한 협곡을 잇는 이 다리는 이 지역 관광의 역사가 됐다.

수십년간의 아이디어 도출과 기획을 거쳐 2006년 다리를 완공한 주체는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코코노에 마을 주민들이었다. 뭔가 변화가 없으면 생존이 힘들다는 위기감 속에 협곡을 잇는 명물 다리를 세우기로 한 주민들은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 은행에서 200억엔을 대출 받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개장 1년만에 25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연 수백억의 수익을 얻으면서 당초 10년간 갚을 계획이던 대출금을 예정보다 빨리 상환했다. 주변 시설에 재투자하고 지역주민을 지원하는 등 지역공동체의 활동폭도 넓어졌다. 주민들이 집단지성과 사업 능력을 발휘해 스스로 성장기회를 연 것이다.
일자리 부족과 고령화, 저성장 고착과 지역 낙후화, 자영업 경쟁력 부족 등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난제들을 푸는 해법으로 '주민 주도 사회혁신·사회적경제 실험'이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의 협업과 혁신노력이 경제성장과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진 사례는 이미 많다.

특히 유럽은 체계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사회혁신'을 채택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장동력도 찾는 '디지털 사회혁신'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기업의 기술혁신과 기업가정신을 통한 '속도 중심 성장'뿐 아니라 주민이 중심이 돼 지역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루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EU는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사회적 투자은행과 투자기금을 도입하고, 사회적 인큐베이터 기금을 도입했다. 사회혁신 스타트업과 커뮤니티,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을 중심으로 협업과 혁신을 결합한 사회적경제 움직임이 시작됐다. 홍성, 남원, 문경 등에서는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고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특화산업을 일으키는 의미 있는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런 구체적이 협업과 혁신노력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도 이런 변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미 변화를 지향하는 에너지는 충만하다.

이제 힘을 합쳐서 가장 높은 곳에 '다리'를 놓겠다는 강한 의지와, 이를 실천에 옮기는 도전이 필요하다. 혁신과 협업의 다리를 놓는 주인공들이 주변에서 하나둘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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