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5월말 군산공장 폐쇄 결정…정부 압박 초강수 두나

[ 김양혁 기자 mj@ ] | 2018-02-13 11:37
한국GM 5월말 군산공장 폐쇄 결정…정부 압박 초강수 두나

사진=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지엠이 결국 군산공장 문을 닫는다. 정부가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본사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투자 등이 먼저라는 방침을 밝힌 직후다. 공장 가동률 저조가 표면적인 이유지만, 정부 압박을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지엠은 13일 최근 3 년간 가동률이 약 20%를 기록 중인 군산공장을 올해 5월 말까지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조원의 손실이 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공장 가동률도 지속 하락해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는 등 면밀한 검토로 이뤄진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군산공장 근로자 1515명(노조원 기준)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지역 협력업체까지 더하면 공장 폐쇄의 후폭풍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이번 발표는 전체 사업장 철수도 암시하는 정부 압박용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지엠의 발표는 전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백운규 장관이 한국지엠의 철수설 등 의혹에 대해 "중장기적인 투자가 먼저"라는 방침을 밝힌 바로 직후에 이뤄졌다. 현재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적자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회생할 수 있는 회사의 방침이 먼저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앞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GM과)구체적 제안은 아니었고, 대략 협조가 필요한 사안에 관해 얘기했다"며 "금융지원이나 증자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GM은 약 4억 7500만 달러의 비현금 자산상각과 3억 7500만 달러의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 최대 8억 5000만 달러(약 9212억원)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출은 대부분 2018년 2분기 말까지 '특별지출'로 회계장부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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