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30~50% 잔금회수 위해
관리 전담팀 확대 '마케팅 공세'
현대건설 제공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은 입주 관리 전담팀 인원을 확대하거나 입주 전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는 등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입주 관리 서비스를 위해 현장마다 6∼7명으로 조직된 전담팀인 MOT(AS 신속처리 전담팀)를 운영하고 있다. 입주 한 달 전부터 입주 후 3개월까지 고객 서비스와 하자 보수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대우건설은 그동안의 분양 및 입주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시스템에 따라 리스크를 검증하고 대응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0년 입주한 단지의 통계수치를 활용, 리스크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모든 공급한 단지를 대상으로 검증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3단계에 걸친 리스크 검증에 나서고 있다. 매년말 향후 2개년 입주 예정 단지 리스크를 내부적 특성과 시장 외부적 요인을 고려해 전체점검을 하고 있고 반기마다 시장상황을 고려한 중간점검도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별도의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운영한다. TF에는 시공, 설계, 분양, 하자보수, 자금, 금융, 상업시설 등의 실무자 30∼40여 명이 참여 중이다. 6월 6725가구가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서는 입주자를 위해 2년간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또 다음 달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를 준공해 용인시에 기부채납, 입주 시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외에도 750m의 대형 스트리트몰을 5년간 운영하며 마트·세탁소·식당·카페 등 업종을 선정해 운영한다.
GS건설은 서울과 부산에서만 운영해왔던 입주 관리 팀을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했다. 또 모든 입주 예정 단지에 자이안 라운지를 운영, 입주 초기 사후서비스나 기타 입주 안내를 지원한다. SK건설은 주택 브랜드 홈페이지인 'SK뷰'를 통해 입주자가 입주하고 싶은 날짜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입주 물량을 확인하고 입주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의 최소 30∼50%에 달하는 잔금은 입주 시점에 들어오는데 잔금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으면 자금 흐름이 나빠지고 최악의 경우엔 부도가 날 수도 있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리스크가 본격화되므로 이를 줄이는 데 총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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