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워라밸, 내부 목소리부터 귀 기울여야

[ ] | 2018-03-13 18:00
권용희 엠피알비젼AE

[발언대] 워라밸, 내부 목소리부터 귀 기울여야

권용희 엠피알비젼AE


최근 일과 개인의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Life-Balance)이 하나의 트렌드로 잡고 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포털 조사에서도 '워라밸'이 좋다면 연봉이 낮아도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이 58.3%에 달할 정도로 삶의 균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최근 유통업계, 전자업계, 금융업계에서 먼저 업무시간을 줄이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월부터 워라밸 문화 정착을 위해 주 최대 53시간 근무제 시범운용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워라밸 문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특히 전자업계는 특성상 야근과 초과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근무시간만 줄여서는 워라밸 문화가 정착될 수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통업계 현장 노동자들 또한 업무량이 근로시간 단축 전과 똑같아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서 휴식시간마저 줄여가며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렇듯 '워라밸'을 활용한 기업의 홍보 활동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업황과 직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보여주기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트렌드를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한 것 같다. 건설적인 비판과 적절한 대안이 제시되어 업계 상황에 맞는 '워라밸'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기업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워라밸' 문화가 정착되려면 기업은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내부 소통이 잘되면 조직과 구성원이 생각하는 '일과 삶의 균형'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 공유가 원활해지며 이는 상호 간의 이해를 높여준다. 이러한 긍정적인 관계는 외부에 기업 활동과 경영철학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는 좋은 홍보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 회사가 업무시간을 줄였어요"라고 외부에 알리기보다 내부의 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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