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누구’대화량 월 1억건…AI 생태계 확장 경쟁 ‘후끈’

[ 정예린 기자 yeslin@ ] | 2018-03-14 18:00
네비·키즈폰·셋톱박스 접목 효과
월간 실사용자도 300만명 넘어
"대화량늘수록 서비스 개편 힌트
음성 데이터 활용 서비스 추진"
KT·LGU+ 사업 가속화 나서


SKT ‘누구’대화량 월 1억건…AI 생태계 확장 경쟁 ‘후끈’

[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 SK텔레콤이 선보인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의 사용자 대화량(발화량)이 한 달 기준 1억 건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여기에서 확보한 대규모 음성 데이터로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AI 사업에서 한발 앞서가면서 통신사간 AI 플랫폼 생태계 확장 경쟁이 한층 달아 오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누구'의 대화량이 한 달 기준 1억 건을 돌파했고, 월간 실사용자(MAU)도 3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T맵을 비롯한 키즈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한 SK텔레콤의 AI 생태계 육성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누구의 대화량은 SK텔레콤이 첫 AI 스피커를 출시한 7개월 뒤인 지난해 4월 누적 1억 건을 넘어선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 10개월간 누적 대화량 또한 10억 건을 돌파했다. 월간 실사용자는 지난해 8월 당시 11만 명이었지만 9월 'T맵x누구'를 출시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에 다음 달인 10월에는 236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설 연휴에는 월 사용자가 363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측은 월간 실사용자 300만 명은 전체 국민의 약 6%가 사용하는 수준으로, 음성인식 AI 기기시장을 선도하는 미국도 알렉사 보급률이 7%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여기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호출어 인식 엔진을 개선해 오인식 수준을 기존과 비교해 4분의 1수준으로 낮추고 호출어 인식률은 97%까지 높였다. 누구의 실사용자가 증가는 T맵X누구의 역할이 컸다. 월간 실사용자 300만 명 중 60% 정도는 T맵 사용자였으며 나머지 40%는 누구 스피커와 BTV, 키즈워치 사용자였다.



이어 SK텔레콤은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 디스플레이형 누구와 누구를 적용한 VoIP(인터넷전화)를 출시하고, B2B용 플랫폼을 개방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에는 케이블TV 사업자인 CJ헬로와 연동해 누구를 셋톱박스와 리모콘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말에는 월간 실사용자를 5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사용자의 대화량이 늘수록 SK텔레콤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 개편하는 데 힌트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공격적인 AI 확장 전략에 맞서 경쟁사들도 AI 사업에 속도를 낸다. KT는 AI 플랫폼인 '기가지니'를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해 생태계를 확대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하나투어, 금영 등과 협력해 AI를 활용한 여행,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를 보유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시장 1위인 홈IoT 서비스와 결합해 실사용자를 늘리며 AI 생태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에 AI를 접목할 수록 사용자가 실생활에서 해당 AI플랫폼을 접할 확률이 높다"며 "특히 이통사들은 휴대전화 사용자를 바탕으로 이와 연동한 다양한 AI기기로 사용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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