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온라인 슈팅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이 게임과 관련한 불법 프로그램 개발·유포 행위에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카카오게임즈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도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핵'을 적발하는 전담 인력을 늘리고 수사 기관과 공조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행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에 따르면 '핵'을 제작하거나 배포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핵'은 게임사가 설계한 게임 내 프로그램을 조작해 상대방 캐릭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등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이용자라면 할 수 없는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와 관련한 '핵'은 인터넷상에서 수만∼수십만원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핵' 사용자에 대한 보다 강한 제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에서 '핵'을 쓰다 적발된 이용자들의 계정을 영구 정지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불법 프로그램에 강력히 대처해 배틀그라운드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 이용 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실제 현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숍'을 상반기 중 게임 내에 개설할 계획이다. 또 향후 지역별 PC방 대항전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의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해 3월 미국 게임 플랫폼 '스팀'에 유료 테스트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 게임의 PC 온라인·콘솔 버전의 누적 판매량은 3800만장에 달한다. 국내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이 게임의 서비스를 맡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 공개시범테스트(OBT)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18주 연속 PC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서비스 중인 온라인 배틀로얄 슈팅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카카오게임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