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은 25일 화물차 적재물 낙하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찰청 요청으로 수행한 적재불량 개방형 화물차의 고속도로 진입규제 방안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일반운전자 297명, 화물운전자 290명 대상으로 한 화물차 교통안전 의식조사 실시 결과에서 일반운전자의 84.4%, 화물운전자 중 65.8%는 "개방형 적재함 화물차가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개방형 적재함 화물차는 적재함이 철제 구조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지 않거나 적재물이나 적재물을 감싼 덮개가 외부에서 확인이 가능한 화물차를 말한다.
화물운전자의 15.3%가 화물 수송 중 적재물 낙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답했는데 이 중 70%가 교통사고를 유발했거나 유발할 뻔한 경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반운전자의 98.2%는 적재불량 화물차를 회피하기 위해서 다른 차로로 위치를 변경하거나 가속 추월, 차간거리 넓히기 등의 운전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0%가 교통사고를 경험했거나 경험할 뻔했다고 답변했다.
화물차 안전 향상 방안으로 '적재불량 개방형 화물차의 고속도로 진입규제'에 대해 일반운전자 65.9%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진입규제 외에 단속 및 처벌 강화, 교육 확대 등 요구가 있었다.
반면 화물운전자는 39.3%만이 진입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진입규제 시행 시 일반운전자는 교통사고 감소 등 교통안전 향상, 화물운전자는 적재용량 감소 및 업무 가중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개방형 적재함 화물차 등 특정 화물차에 대한 고속도로 진입을 규제하는 별도의 법 규정이 있는 나라는 없었다. 그러나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의 경우 적재방법 매뉴얼이 마련되어 있어 안전한 적재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박길수 교통과학연구원장은 "적재물 추락으로 사상자 발생 및 후방 차량 파손 등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교통사고로 인한 혼잡 발생 등 간접적으로도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공단은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화물차 적재물 낙하사고 예방대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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