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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보험료 할인 특약제도

황병서 기자   bshwang@
입력 2018-03-28 18:00

보험사·상품마다 할인율 제각각 … 가입액 높을수록 할인폭 커
'의료급여 수급권자' 실손보험 혜택
여행자보험 등 가족할인 제도 운영
자동이체 납부·장기 무사고자 할인
장애인·다자녀·다문화 가정 등 다양


[알아봅시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보험료 할인 특약제도

#최근 의료급여 수급권자 자격을 취득한 조영식씨(41세,가명)는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모임에서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는 친구 박선경(41세, 가명)씨를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 도중 조영식씨는 박선경씨로 부터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실손의료보험에 가입 중이던 조영식씨는 바로 보험회사에 수급권자 보험료 할인을 신청했고, 이후 5% 할인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직장인 이지나(45세, 가명)씨는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계획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국내 여행자보험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검색 중 우연히 국내 여행자보험에 가족이 모두 가입하면 보험료의 10%가 할인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저 없이 이 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알아두면 돈이 되는 것이 '보험료 할인 특약'입니다. 보험료 할인 특약은 보험사가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경우 또는 상품판매 촉진을 위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입니다. 다만 보험사 마다, 상품마다 '할인 특약'이 제각각 이라서 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가입자가 '발품' 또는 '손품'을 부지런히 팔아야 합니다.
우선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등 의료비 지원을 받는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됐다면, 기존에 가입한 실손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저소득층 지원책의 일환입니다. 보험을 가입할 때 뿐만 아니라 보험가입 이후에도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급여법' 제3조에 따라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등 의료비 지원을 받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보험료를 약 5% 정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 뿐만 아니라 보험가입 이후에도 수급권자 자격을 취득했다면 수급권자임을 입증할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반대로 보험료를 납입 하다가 중도에 수급권자 자격을 상실하면 할인혜택이 중지됩니다. 수급권자 할인혜택이 있는 보험상품은 실손의료보험뿐입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여행자보험입니다. 여행자보험을 저렴한 가격에 가입하려면 비교사이트 '보험다모아'에서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비교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만 확인하고 보험상품에 가입한다면 조금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할인 혜택인 '가족계약 할인 특약'까지 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는 여행자보험을 가족이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깎아주는 특약을 제공합니다. 또한 여행자보험 외에도 질병보험이나 상해보험에서 가족 할인 제도를 운영하는 보험사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이 동시에 보험에 든다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험사에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이체를 걸어놓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사도 여러 곳입니다. 주로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이 그 대상입니다. 보험사에 자동이체 신청서를 제출하고 보험료 할인을 신청하면 2회 이후 빠져나가는 보험료부터 할인된 보험료를 납입하게 됩니다. 교보생명 등 일부 보험사는 종신보험 등의 보험료를 금융기관 자동이체로 납부할 경우, 보험료를 1%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고액의 보험을 가입할 때도 '할인 특약'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당수 보험사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암보험 등에 대해 보험 가입금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경우엔 가입금액에 따라 보험료를 1~20%를 깎아주는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보험가입금액이 높을수록 할인율은 높아집니다.

이미 많이 이용하는 특약 중 하나는 '무사고자 할인 특약'입니다. 기본적으로 2017년 4월 이후 판매된 신(新) 실손의료보험·자동차보험·운전자보험의 무사고자도 차기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신실손보험은 2년 동안 비급여 의료비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을 경우, 다음 해의 1년 보험료를 10% 이상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보험·운전자보험 등을 가입한 경우에도 보험사에서 정한 일정기간 동안 사고가 없어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1~1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들 '할인 특약'외에도 건강인 할인·저소득·장애인 할인·부부동시가입 할인·다자녀 할인· 단체할인·장기납입계약할인·다문화가정할인·시니어교통안전교육이수자할인 등 다양한 할인 제도 등이 있습니다.

보험상품 가입 시 각종 할인 특약을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알아봅시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보험료 할인 특약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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