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스마트시티, 산업 기초체력부터 키워야

[ ] | 2018-04-15 18:00
동성혜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 대외협력팀장

[DT광장] 스마트시티, 산업 기초체력부터 키워야

동성혜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 대외협력팀장




'출근 전 스마트홈 플랫폼과 스마트폰을 통해 그날의 기상 정보를 확인하면 그에 맞는 자율주행 버스나 드론 택시 등 최적의 교통수단을 소개받는다. 공유경제를 통해 사무실이나 차량, 자전거 등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지갑을 깜박 두고 와도 안면인식결제시스템으로 물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홈에서는 AI가 주민의 건강상태를 자동으로 체크해 필요할 경우 병원 진료까지 예약한다.'
지난 1월 29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교통·에너지·환경·행정·주거 분야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스마트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소개한 사례다. 정부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세종시와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선정하면서 2021년 말까지 실제 거주자를 입주시키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집합체이자 문명의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가 2018년 전세계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2018'의 주제는 '스마트시티'였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5G(5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기술들이 연동하는 미래상이 제시됐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2025년까지 지구상에 88개의 스마트시티가 탄생하고,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70%가 스마트시티에 거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8년 안에, 멀어도 30년 후면 우리는 스마트시티에서 살게 된다. 더 이상 '스마트시티'가 아닌 일상이 될 만큼 기술 발전이 눈앞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각 나라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미국은 지난 2015년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10대 스마트시티 선도도시를 선정해 협의체를 꾸리고 미국 전역을 스마트시티로 확대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인도는 2014년 5월에 '100대 스마트시티 조성 정책'을 발표했으며 현재 2208억 달러 규모의 스마트시티 구현 프로젝트 2948개가 함께 추진되고 있다. 중국 역시 2020년까지 1조 위안을 들여 500개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싱가포르는 이미 스마트시티의 중심 모델이 됐다. 민간기업 차원에서는 구글이 캐나다 토론토에, 파나소닉은 미국 덴버에 각각 스마트시티를 건설 중이다. 각국의 움직임을 보면 우리 정부의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 로드맵 발표는 다소 뒤처졌지만 지금이라도 의지를 밝히고 실행전략을 짠 것은 다행이다.

제주도 역시 제주 미래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을 증진시키는 제주형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발맞추기로 했다. 드론센터를 조성해 제주지역 드론산업 협력지구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제주도의 차별화된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조성해 미래 도시로의 가치를 증진시킬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미 전국에서 최초로 공공이 보유한 데이터와 민간의 빅데이터를 융합해 시각화한 '제주데이터허브'를 구축했으며, 동시에 도내·외 스타트업의 비즈니스에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단순히 기술을 접목시켜 건물을 짓고 교통 체증을 줄이고 에너지를 아끼는 효율성과 편리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도시문명에 대한 비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이 핵심가치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 기초체력을 다지는 게 관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의 전력 공공데이터 개방 범위 확대, 헬스케어 상품 개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규제 완화책 등 '현장밀착형 규제혁신 추진방안'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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