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경찰이 17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조 전무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앞으로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전무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는 "아직 경찰로부터 통보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경찰이 출국금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만간 소환이 예상되는데, 소환에 응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강서경찰서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 전무를 피의자로 정식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또 그에 대한 출국정지도 신청했다.
경찰은 회의 참석자 조사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 전무가 물이 든 컵을 바닥에 던진 것은 인정하지만, 얼굴을 향해 음료를 뿌린 적은 없다고 밝힌 회사 측 주장과는 정반대다. 이에 양측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 전무는 매일 서울 모처에서 임 변호사와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양혁기자 mj@dt.co.kr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