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후폭풍…해명에도 풀리지 않는 논란

[ 김미경 기자 the13ook@ ] | 2018-04-17 15:50
김경수 의원, 드루킹 측 추천 인사 청와대에 전달
드루킹 대선과정 불법 댓글조작 여부로 수사 확대될 듯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 여론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지만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과 16일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댓글 여론조작을 주도한 김모(인터넷 필명 '드루킹')씨와의 만남부터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 인사청탁 거절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 의원 자신과 드루킹의 연결고리가 없다는 게 핵심이다. 댓글 조작을 배후에서 지시하거나 진두지휘한 일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 드루킹 측의 인사청탁을 거절한 뒤 협박성 발언을 듣고 거리를 뒀다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해명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사 추천 vs 인사 청탁=김 의원이 드루킹 측의 요청을 받아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특정 인물을 추천한 것은 사실이다. 김 의원은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드루킹 측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고 했다"면서 "추천 인사의 경력을 보니 대형 로펌에 소속돼 있고, 일본 유명 대학을 나온 전문가여서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전달할 수 있겠다 싶어서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인사수석실은 추천 인사가 정무적 능력과 외교 경험이 필요한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냈고, 드루킹 측에 그대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자신이 인사 추천을 했을 뿐 인사 청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의 위상을 고려할 때 단순한 인사 추천이 아닌 사실상 인사청탁으로 받아들여졌을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야당은 인사 청탁이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선거를 도운 것에 대한 대가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선에서도 댓글 여론조작 있었나=민주당은 드루킹의 댓글 여론조작을 지지그룹 일부의 일탈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나 드루킹 측이 인사청탁 거절에 불만을 품고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 여론조작을 했다는 것으로 정리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드루킹 측이 지난 대선에서도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조작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도 대선 과정의 불법 댓글 조작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7일 드루킹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구속기소했다. 경찰은 드루킹 등이 지난 대선 기간을 포함해 인터넷 여론조작을 했는지 광범위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경수 후폭풍…해명에도 풀리지 않는 논란

김경수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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