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디지털 소비자 시대의 아시아 뱅킹' 보고서 발간
디지털뱅킹 적극적 소비자 비중 아시아 선진국 85%, 신흥국 25%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17일 낸 '디지털 소비자 시대의 아시아 뱅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뱅킹 침투율은 지난해 기준 99%로 집계됐다. 이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침투율은 'PC나 스마트폰으로 디지털뱅킹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다. 이용 빈도와 무관하게 이용 경험을 따진 문항이다.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 선진국의 디지털뱅킹 침투율은 97%였으며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은 52%에 그쳤다.
2주에 한 번 이상 디지털뱅킹을 사용하고 지난 6개월간 한 번 이상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디지털에 적극적인 소비자' 비중 역시 90%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진국의 디지털에 적극적인 소비자 비중은 85%,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25%였다.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에 계좌를 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 비율도 90%였고 해당 은행 계좌로 자산의 절반을 이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시아 선진국의 경우 응답자의 63%, 신흥국은 37%가 인터넷전문은행에 계좌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맥킨지 보고서는 카카오뱅크를 언급하며 "현재 카카오뱅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뱅크"라고 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는 디지털뱅킹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신흥 아시아 디지털뱅킹 침투율은 2014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스마트폰 뱅킹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디지털뱅킹에 적극적인 사용자 수는 지난 2014년과 비교해 아시아 신흥국은 2배, 아시아 선진국은 1.2배 증가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은행 지점을 통한 거래는 전체 거래의 12∼24%에 그쳤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한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이체 등 단순한 업무를 모바일·인터넷뱅킹으로 처리하는 평균은 아시아 선진국이 12.7%에서 14.9%로, 신흥국은 6.0%에서 8.1%로 증가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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