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중기·벤처 대규모 자금 시장조달 가능토록 추진

[ 박종진 기자 truth@ ] | 2018-04-17 14:30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견인을 위해 직접금융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소·벤처기업 자산유동화사업(P-CBO)을 검토한다고 17일 밝혔다.


P-CBO사업은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신용을 보강해 우량등급의 유동화증권(ABS)으로 전환한 뒤 시장에 매각,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설비투자 등 대규모 자금을 3년간 고정금리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중진공은 현장에서 기업들의 혁신성장금융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중진공 선정 우량 수출기업인 '글로벌CEO클럽' 회원사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129개사)의 약 70%가 P-CBO방식의 자금조달 경험이 있거나 이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 및 보증이 부담 없고 대출에 비해 큰 지원한도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또 P-CBO 자금조달 시 기업이 가장 희망하는 지원조건은 금리 2∼3%, 발행기간 3∼5년이었다.

P-CBO사업이 과거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식이었다면 중진공은 정부의 8대 핵심 선도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사업추진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들은 P-CBO사업 추진 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복잡한 발행절차 간소화, 발행 시기의 정례화 순으로 개선의견을 제시했다. 또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 외 지원을 원하는 분야에 대해 판로·수출·마케팅 지원, 연구개발(R&D) 등 기술지원, 경영·자문서비스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진공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성장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을 선별 지원하고 시기를 정례화해 상시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그간의 전통적인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스타트업부터 상장까지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A부터 Z까지 정책수단을 원스톱으로 일괄 지원,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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