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다산신도시 아파트 택배 논란, 실버택배로 해결키로

[ 박상길 기자 sweatsk@ ] | 2018-04-17 17:38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파트 택배 논란이 실버택배로 해결점을 찾았다.


국토교통부는 17일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와 관련해 입주민 대표와 택배업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분쟁을 조정하고 추후 제도개선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버택배는 단지나 인근에 거주하는 노인을 활용하는 택배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 88개 단지에서 2066명이 참여하고 있다.

택배사는 기존 택배 방식으로 아파트 입구의 실버택배 거점까지 물품을 배송하고 단지에서는 실버택배 요원이 주택까지 방문 배송한다.

배송 금액의 절반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택배사가 부담하고 있다.

실버택배 종사자는 하루 3∼4시간 일하고 월 5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국토부는 다산신도시에 실버택배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단지 인접 도로에 택배차량 정차공간을 설치하고 도로와 접한 단지 대지 내 완충녹지 공간을 일부 변경해 택배 물품 하역보관소를 조성한다.

하역보관소부터 주택까지는 차량이 아닌 실버택배 요원이 물품을 배송한다.


국토부는 도시계획도로와 완충녹지를 변경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완충녹지 용도변경 등 실버택배 거점 조성과 인력 충원까지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그 전까지는 입주민이 내부적으로 보완책을 논의한다.

국토부는 단지 내 택배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단지 조성과 관련한 도시계획을 세울 때 도로에 택배차량이 정차 및 하역작업을 할 수 있는 정차공간을 설치하는 기준을 도시계획수립기준 및 지침 등에 마련한다.

단지 내 택배물품 하역 보관소를 설치·유지할 수 있도록 이를 주민공동이용시설로 명문화한다.

현행 2.3m로 된 지하주차장 높이 기준은 유지하되 지상부 공원화단지로 설계할 경우에는 2.7m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주차장법령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실버택배 보급이 확대될 상황에 대비해 실버택배 비용을 입주민이 일부 부담하게 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김유인 국토부 물류산업과장은 "아파트 시공사가 단지 내 지상 공원화 설계를 하면서 동시에 실버택배, 청년택배 등 일자리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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