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재료와 양념을 넣고 조리하는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브랜드 '셰프박스'를 17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그랑씨엘'의 이송희 셰프와 손잡고 이 브랜드를 기획했다. 현대백화점이 채소·고기·생선·장류 등 전국 팔도의 특산물을 식재료로 공급하며, 레스토랑에서 재료를 손질하고 별도 레시피를 개발했다. 이 셰프가 직접 만든 레시피 카드도 함께 제공한다.
주요 메뉴는 차돌버섯찜·양념장어덮밥·밀푀유나베 등 10종이다. 가격은 2인분 기준으로 1만3200원∼2만500원.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상품수를 20∼3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셰프박스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 식품관에서 판매를 시작해 압구정본점, 목동점 등 주요 점포와 아울렛·온라인몰 등으로 판매처를 늘릴 예정이다. 무역센터점 식품관에서는 '셰프박스 코너'를 별도로 만들어 계량컵이나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과 소금·간장 등 식재료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가운데, 직접 요리를 해 가족과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다고 보고 밀키트를 기획했다. 특히 고급 식재료와 고급 레스토랑의 레시피를 결합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정란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는 "백화점의 고급 식재료를 앞세운 HMR을 지속 선보여 고객에게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