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남북정상회담 준비 기자간담회
연합뉴스
임종석 비서실장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미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 디딤돌"이라고 했다. 정부는 의전이나 행사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비핵화 의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초점이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미북회담을 위한 사전 합의 도출에 맞춰져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남북정상회담의 방향성에 대해 미국 측과도 공유가 이뤄졌고 실시간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북한보다 미국과의 공조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남북·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미국과 조율 잘 되고 있나.
-굉장히 긴밀하고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고 상당히 만족한다. 언론에서 트럼프 대북 라인으로 '매파'가 등장한 데에 우려하고 있는데 어찌 보면 미국이 더 성과 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정상회담을 포함해서 남북회담 이후 미북 사이와 한미 간에 많은 접촉 진행될 것 같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미국 측의 대화 수준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남북회담에서 어떤 내용을 준비하고, 미북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필요한지 매우 깊게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경계하는 것은 미국과 엇박자라는 시선이다. 미국 지지 없는 논의는 비현실적이지 않나.
△미북정상회담 날짜는 언제로 예상하나.
-모르겠다.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말 6월 초'라고 말했다. 6월 초면 한 달 가까이 남았다. 그 사이 한미 간에 많은 대화가 가능하다. 또 남북 간 어느 정도 긴밀한 이야기를 나눴느냐에 따라 미북회담의 폭이 달라지지 않겠나.
△미북정상회담, 판문점에서 열릴까.
-(우리 입장에선) 판문점에서 하면 좋다. 몰타 회담을 넘어설 상징적 지역이다. 하지만 전혀 알 수 없다. 미북 간 논의할 문제다. 다만 아주 배제할 수 없는 게, 미북 다 편한 장소이고 서로 조정하다 보면 실제 선택지 많진 않을 것 같다. 판문점이나 제주도나 다 유효한 거 아닌가. 특별히 알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 고위급 인사가 방한할까.
-정 실장 다녀왔는데. 가서 많은 논의 이뤄졌다. 그럴 계획 없다.
△문 대통령이 남북미 정상회담 제안했는데.
-남북정상회담은 북미회담, 그리고 경우에 따라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느 시점이 좋을지 논의 중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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