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 면접점수 조작…6명 최종 합격
광주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채용과정에서 면접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광주은행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업무방해 혐의로 광주은행 임원 서모씨와 중간 관리자급 직원 황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6년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20여명의 1차 면접점수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인사나 채용 관련 권한이 없음에도 면접관들에게 면접자 점수를 고치도록 해, 1차 면접점수가 나온 상황에서 면접점수를 임의로 올려 기준을 충족시켰다. 1차 면접 대상자는 180여명으로, 점수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20여명을 포함한 60여명이 1차 면접을 통과했다. 특히 최종 합격자 36명 중 면접 점수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6명이 포함됐다.
광주은행은 이에 대해 성별·학교별로 인원수를 맞추기 위해 점수를 고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광주은행은 성별·학교별 인원수에 대한 채용 기준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성별·학교별 인원수를 임의를 조정한 것 역시 현행법상 불법이다.
검찰은 현재 면접 점수 조작과 관련해 청탁이 있었는지와 추가 관련자가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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