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하노버 산업박람회 2018'에 협업로봇과 금속 3D프린팅, 고속경량 감속기 등 첨단 제조혁신 기술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매년 세계 70여 개국, 65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기계연은 지난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전시회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연구성과를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아트워크를 통해 연구성과의 시각적 전달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아트워크는 엽서 형태로 제작돼 전시장에서 전시품과 함께 연구성과를 감각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한다.
행사기간 동안 기계연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용 오디오 등 소형 IT제품의 포장과 조립 작업을 할 수 있는 산업용 양팔로봇인 '아미로'를 전시한다. 사람과 비슷한 크기로 각 팔의 무게는 16㎏으로 가벼워 사람과 작업하는 데 안전하고, 각 팔의 7자유도와 허리 2자유도를 통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하지절단 환자를 위한 '로봇의족'은 경량 고출력 통합구동모듈을 적용해 사람의 실제 발목과 비슷한 1.4㎏정도의 무게로 가볍고, 발로 차는 힘도 세계 최고 수준인 150Nm에 달한다. 발목관절도 30도까지 움직일 수 있어 보다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하다.
전기차용 경량 감속기는 고속용 정밀기어를 적용해 효율을 높였고, 알루미늄 합금 케이스로 무게를 경량화했다. 이와 함께 가공면의 상태에 따라 위치를 감지하는 오토 트래킹 기술을 적용해 고르지 않은 손상면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금속 3D프린터 시제품'도 선보인다.
박천홍 기계연 원장은 "기계분야를 이끄는 세계 리더들과 연구협력을 하는 계기로 삼아 연구는 물론 제조기술 혁신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기계연이 독일 하노바 산업박람회에서 선보이는 협동로봇 '아미로'. 휴대전화 조립이나 포장 등과 같은 공정에 투입돼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