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지엠(GM)노사가 전날 8시간 이상 마라톤 협상을 벌인 이후 곧바로 교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한국GM 노사는 GM이 제시한 부도처리 마감시한 당일 제11차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위한 간사 간 조율을 진행 중이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군산공장 조합원 약 680명에 대한 고용 보장 요구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어야 양측 교섭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이 이날 저녁까지 노사 자구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의결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GM은 수차례 "오는 20일을 넘기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노조와 정부를 압박했다. 4월 내 협력사 부품대금 3000억원, 희망퇴직 위로금 5000억원, 본사 차입금 1조6880억원 등 필요한 자금만 2조7000억원인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회사로선 이를 조달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측이 제시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섭이 언제 재개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한국지엠(GM) 노사 제10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진행된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