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파문에 신차 가뭄까지… 한국닛산 전시매장 줄줄이 폐업

[ 김양혁 기자 mj@ ] | 2018-04-22 18:00
배출가스 파문에 신차 가뭄 탓
대도시 수입차 경쟁도 치열해져
소비자 "쿠폰 사용 못해" 불만


배출가스 파문에 신차 가뭄까지… 한국닛산 전시매장 줄줄이 폐업

잇따른 폐업으로 한국닛산 전국 전시매장이 20곳으로 줄었다. 사진은 닛산 알티마. 한국닛산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지난 2016년 폭스바겐에 이은 '배출가스 조작 파문', '신차 가뭄' 등 이중고로 한국닛산 전시매장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폐업하기 전 딜러사가 지급한 엔진오일 쿠폰 등이 무용지물이 됐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지난 2008년 국내 첫 진출 이후 2016년까지 전국에 모두 24개까지 전시매장을 늘렸지만, 이날 기준 전국 전시매장은 20개로 줄었다.

한국닛산은 2016년까지만 해도 국내 진출한 일본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었다. 회사는 당시 3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오히려 매장 수는 감소했다.

서비스센터도 2016년 18개에서 현재 17개로 줄었다. 문을 닫는 곳은 주로 대도시 매장이었다. 2015년만 해도 부산에 매장이 두 곳이었지만, 작년 8월 한 곳이 문을 닫았다. 한국닛산 부산 딜러사 관계자는 "경영상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2015년 서울 용산에 전시매장을 열었던 모 딜러사도 작년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대전 딜러사도 사업권을 반납했다.

잇따른 폐업은 대도시 수입차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 신규 등록된 닛산차는 전년보다 21대 줄었다. 2016년엔 85대가 감소했다. 부산 역시 2016년 등록 차량이 317대로 전년보다 63대 줄었다.

한국닛산의 판매 부진은 2016년 배출가스 조작 파문 이후 이어진 '신차 가뭄' 탓이라는 분석이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전인 2015년 한국닛산 전체 판매량(5737대)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시카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38.98%(2236대)였다.

알티마(40.33%)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차량이 회사 판매를 책임졌다. 그러나 이후엔 2016년 출시한 5세대 알티마 부분변경 모델로 현재까지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6285대) 가운데 알티마 판매 비중은 72.38%(4549대)였다.

올해 들어 전국으로 판매 감소가 확산했다.

올해 1분기 국내 닛산차 판매량은 1347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0대 줄었다. 전북 지역에서 5대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전국 16개 지역에서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폐업한 닛산의 서울 용산 전시매장에는 렉서스가 입점하면서, 현재는 렉서스가 전시매장 21개로 일본 수입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대전 딜러사 폐업에 따라 임시로 서비스센터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대전 직영점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신규 딜러사 선정에 대해선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대전 지역 소비자 일부는 폐업한 딜러사가 차량을 팔면서 줬던 엔진오일 쿠폰 등이 사용 불가능해지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딜러사 관계자는 "현재 전산 기록된 쿠폰 외에 이전 딜러사가 자체 발급했던 쿠폰은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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