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강화·OS업그레이드 강조
"가격, 합리적 수준 책정할 것"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LG G7 씽큐는 진화 발전해 나갈 출발점으로 새롭게 브랜드 이름을 붙였다. 오래 쓰는 좋은 폰으로 계속 진화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3일 서울 용산역 컨벤션홀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 공개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황 본부장은 "G7 씽큐는 자주 쓰는 핵심 기능을 더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향상한 제품"이라며 "LG 스마트폰은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오래 쓸 수 있다는 고객의 신뢰를 쌓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해 사업 전략을 바꿨다. 기존 기능 중심에서 고객이 언제나 새 폰을 쓰는 듯한 최적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후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 지난 3월 신속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체계적인 스마트폰 고객 관리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개소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감형 AI(인공지능)' 등 프리미엄 신제품의 새로운 기능을 중저가 제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관리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 마케팅도 고객에 중심을 뒀다. G7 씽큐를 구매한 고객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최고 수준의 중고가격으로 보상해주는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중고 스마트폰을 보상하는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부사장은 G7 씽큐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1분기 손실을 줄여 실적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다"며 "갑자기 한두 분기 만에 흑자를 보려는 전략이 아니지만 전작보다 매출 기대치를 높게 잡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난 1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큰 변수인 G7 씽큐의 출고가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을 강조했다. 황 부사장은 "아주 낮추고 싶지만 고려할 부분이 많아 합리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은 "한국시장만 보면 정부에서 가계통신비 등 정책 기조가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크기가 비슷한 대화면 모델들과 비교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달 11일부터 17일 G7 씽큐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18일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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