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B제품 7만5000원으로 하락
PC업계 노트북 SSD채택 늘어
[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수요가 점차 감소하면서 판매가격도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HDD 판매 가격은 1년 새 많게는 20% 이상 내려갔다. 500GB부터 8TB까지 용량별로 7종류로 나누어 평균 구매가격를 비교한 결과, 500GB HDD를 제외한 나머지 6종류의 HDD 판매가격이 내렸다.
일례로 8TB HDD는 지난해 4월 51만5000원에서 올해 4월 22.33% 감소한 40만원을 기록했다. 2TB짜리 HDD는 9만4000원에서 20.21% 내렸다. 다나와 관계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구매 비율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HDD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한 저장장치다. 고사양 게임 등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콘텐츠가 대거 등장하면서 HDD보다 SSD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SSD와 HDD 판매액 점유율은 대략 7대3으로 집계돼 SSD 판매액이 월등히 앞선다. 회사 관계자는 "2015년 2분기 SSD가 HDD 점유율을 역전한 이후, 꾸준히 SSD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PC 업계도 SSD 채택을 늘리고 있다. 특히 노트북PC는 '경량화'가 대세로 자리잡은 이후 부피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SSD를 채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성컴퓨터 관계자는 "정말 특수한 경우 외에는 데스크톱PC이든 노트북 PC이든 SSD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SSD가 HDD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데에는 업계 의견이 갈렸다. 한 PC 제조사 관계자는 "SSD 단점으로 지적되는 단위 용량 당 가격 하락 문제만 해결되면 SSD가 HDD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며 "HDD는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저장하는 보조용 저장장치로 명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또 다른 PC 제조사 관계자는 "운영체제 설치 등은 SSD를 주로 활용하겠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저장공간이 큰 HDD도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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