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차는 수입차 전유물?… 편견 깬 현대차 벨로스터N

[ 예진수 기자 jinye@ ] | 2018-05-09 18:00
2.0터보 엔진에 전륜 6단 수동미션 갖춰
착 달라붙는 주행·파워풀한 배기음까지
고성능 차는 수입차 전유물 선입견 파괴
벤츠 AMG 모델 확대… 시장 경쟁 치열


고성능차는 수입차 전유물?… 편견 깬 현대차 벨로스터N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고속핸들링시험로에서 주행하고 있는 벨로스터 N. 현대자동차 제공

고성능차는 수입차 전유물?… 편견 깬 현대차 벨로스터N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의 고속핸들링 시험로에서 이 같은 별명이 붙은 벨로스터 N을 '택시 드라이브'로 체험했다. 차를 개발한 연구원이 모는 벨로스터 N 옆좌석에 앉아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도는 고속 주행 코스와 슬라럼, 레인 체인지 등의 코스를 돌았다. 정지 상태에서 발진하자 쏜살같이 튀어 나갔다.

엔진 RPM(회전수)과 토크를 제어해 최대 발진을 가능케 한 '런치 컨트롤'이 작동했다. 고속 핸들링 트랙의 아슬아슬한 코너를 빠르고 거침없이 선회했다. 코너링 정점에서 미끄럼 없이 빠져나갈 때는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벨로스터 N은 고성능 2.0 터보 엔진과 고성능 특화 전륜 6단 수동변속기가 결합해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토크 36.0㎏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어떤 곡선로에서도 거뜬하게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한다. 지그재그로 슬라럼을 돌 때는 지면에 달라붙는 듯한 안정적 주행감을 확보하면서 장애물을 완벽하게 피해 나갔다. 고성능 모드에서 파워풀한 배기음이 연출됐다. 액셀 오프나 변속을 할 때 생기는 저음의 후연소 사운드는 경주용차를 타는 느낌을 준다.

고성능차가 수입차 전유물이라는 선입관념을 깬 벨로스터 N은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운전의 재미)라는 고성능 라인업 N의 철학에 따라 현대차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고성능차다. N 라인업은 남양연구소에서 개발돼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주행 코스로 꼽히는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치열한 검증과 단련을 통해 탄생했다.

앨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은 "현대차의 고성능 철학과 모터스포츠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완성된 벨로스터 N을 통해 한국 고객에게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고 N브랜드의 팬이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고성능차인 i30 N은 지난해 유럽에서 베일을 벗었다. 벨로스터 N은 올해 6월 국내와 북미 시장에 데뷔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 N은 기본차만으로 언제든지 레이스 트랙을 달릴 수 있고, 간단하게 모드 변환만 하면 출퇴근 등 일상적 주행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N 브랜드에 이처럼 각별한 신경을 쓴 이유는 주행 본연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글로벌메이커들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모델의 고성능 구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은 전년대비 33% 성장했다.

실제로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국내 고성능차 시장 성장에 맞춰 올해 20종 이상의 AMG 신차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브랜드 AMG의 이름을 딴 세계 최초 레이싱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도 8일 용인 에버랜드에 문을 열었다. 이날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과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63 S 4매틱+ 쿠페'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프리미어 공개된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은 F1 레이싱카의 기반이 되는 1.6ℓ V6 터보차저 엔진과 4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1000마력 이상의 최고 출력과 시속 350㎞ 이상의 최고 속도를 낸다. 최신 터보차저 엔진은 40% 이상의 열효율을 자랑한다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밝혔다. 메르세데스-AMG 브랜드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차이기도 하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63 S 4매틱+ 쿠페는 퍼포먼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4.0ℓ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멀티클러치 9단 스포츠 변속기가 결합해 최고 출력 51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이 모델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63 4매틱+와 함께 하반기에 국내 출시된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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