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면세점협회는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면세품 인도장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협회는 올해 2월 공사에 "인도장의 위치를 조정하고 면적증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담은 '인도장 신규 계약 체결 검토의견'을 제출했다. 그러나 공사 측에서는 영업료 인상이 당연하고, 인도장 면적 증설 및 이전은 영업료 인상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협회는 공사 측이 재계약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협회와 공사는 면세품 인도장의 성격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협회는 면세품 인도장에 대해 '면세품의 국내 부정 유출을 막도록 관세행정 절차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설치된 지정장치장'이란 입장이다. 따라서 낮은 고정임대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사는 면세품 인도장을 판매행위의 최종단계로 보고, 이곳이 상업시설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협회 측은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인 2001년도에 면세품 인도장 임대료가 약 1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78억원으로 늘었다"며 "앞으로 면세품 인도장에 대한 임대료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면세품 인도장 위치와 면적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 의견이 엇갈린다. 공사는 면세품 인도장 증설 시 위치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서편에 위치한 4층 환승호텔 부지로 제안했다. 그러나 협회는 인천국제공항 동편 탑승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고려한 동편-서편 분리 운영 방안, 터미널 중앙 통합 운영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협회는 면세품 인도장 임대료 징수방식 개선과 조정을 위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해당 내용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공사를 상대로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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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협회는 올해 2월 공사에 "인도장의 위치를 조정하고 면적증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담은 '인도장 신규 계약 체결 검토의견'을 제출했다. 그러나 공사 측에서는 영업료 인상이 당연하고, 인도장 면적 증설 및 이전은 영업료 인상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협회는 공사 측이 재계약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협회와 공사는 면세품 인도장의 성격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협회는 면세품 인도장에 대해 '면세품의 국내 부정 유출을 막도록 관세행정 절차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설치된 지정장치장'이란 입장이다. 따라서 낮은 고정임대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사는 면세품 인도장을 판매행위의 최종단계로 보고, 이곳이 상업시설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협회 측은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인 2001년도에 면세품 인도장 임대료가 약 1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78억원으로 늘었다"며 "앞으로 면세품 인도장에 대한 임대료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면세품 인도장 위치와 면적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 의견이 엇갈린다. 공사는 면세품 인도장 증설 시 위치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서편에 위치한 4층 환승호텔 부지로 제안했다. 그러나 협회는 인천국제공항 동편 탑승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고려한 동편-서편 분리 운영 방안, 터미널 중앙 통합 운영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협회는 면세품 인도장 임대료 징수방식 개선과 조정을 위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해당 내용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공사를 상대로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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