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연일 대립각, 김동연 "회복"… 김광두 "침체"

[ 조은애 기자 eunae@ ] | 2018-05-17 18:00
'기재부 진단' 비난한 김 부의장에
김 부총리 "성급한 판단" 날세워


경기전망 연일 대립각, 김동연 "회복"… 김광두 "침체"


국내 경기 전망을 두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동향에서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데 대해 김 의장이 '침체 국면'이라고 반박하면서 공방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 부의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눈에 보이는 통계적 현상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현상의 결과"라며 "구조가 지속되는 한 통계적 현상이 개선되기 어렵고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 부의장은 기업들이 경영하려는 의지의 부족,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복잡한 규제, 노사간 불균형, 반도체 사이클의 종점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은 현상에 대한 대비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부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김 부총리가 자신의 의견을 반박한 데 따른 답변이다. 김 부의장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5월 최근경제동향'에서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정부 입장을 전면 비판했다.


발단은 지난 14일 김 부의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비롯됐다. 김 부의장은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작성한 '정부의 경기판단, 문제 있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여러 지표로 봐 경기는 오히려 침체 국면의 초입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지금 경제 상황을 최근 통계, 특히 월별 통계를 갖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3, 4월별 통계로 경기 자체를 보기엔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고 김 의장에 날을 세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총재는 이날 임지원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취임식에서 "고용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외여건에서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미중간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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