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4만개… 유통가서 드문 두자릿수 신장

[ 박민영 기자 ironlung@ ] | 2018-05-17 18:00
1인가구 증가속 22조 시장 성장
경쟁심화·최저임금인상 등 변수


점포 4만개… 유통가서 드문 두자릿수 신장


30년 맞은 한국 편의점

올해로 편의점이 국내에 들어온 지 30년이 됐다. '점포 4만개 시대'에 접어든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드물게 두자릿수 신장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편의점은 1989년 서울 송파구에 문을 연 세븐일레븐 올림픽점으로 오는 21일 30주년이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초반 훼미리마트, 미니스톱 등 외국계 편의점과의 제휴를 통해 편의점 브랜드가 늘어났다. GS25의 전신인 LG25, 세븐일레븐에 흡수된 바이더웨이는 국내 토종 브랜드였다. 외국계와의 제휴 중단과 이합집산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편의점 업계 순위(점포 수 기준)는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순.

국내 편의점 수는 2007년 1만개를 돌파한 뒤, 최근 10년 새 4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시장규모는 22조원 안팎이다.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 근거리 쇼핑 선호현상에 힘입어 고속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편의점 매출 신장률은 13.4%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유통공룡인 신세계그룹도 지난해부터 브랜드명 교체, 콘셉트 매장 확산 등을 통해 편의점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편의점의 미래에 대해선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다. 시장 포화·최저임금 인상·가맹점 상생 대책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편의점 점포 수 신장률은 11.2%로 최근 15개월 새 가장 낮았다.
최근 농협 하나로 유통이 편의점 '하나로 미니'를 선보이며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부 업체는 올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CU 매출(1조3166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늘었지만, 영업이익(261억원)은 1.5% 줄었다. GS25도 매출(1조4792억원)이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99억원)은 37.3% 감소했다. 코리아세븐은 1분기 매출(8668억원)이 4.7% 늘고, 순익(9억원)은 80% 증가했다. 이마트24의 매출(2076억원)은 59% 증가했지만 적자가 124억원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편의점의 1인당 구매단가(올 3월 5481원)는 대형마트(4만3221원), 기업형 슈퍼마켓(1만4723원)보다 턱없이 적다.

업계는 위험요소가 있지만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시장이 재편되면 새 시장이 생길 것이란 관측도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상생안으로 지출이 늘어도 계획보다 높은 실적을 내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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