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금융회사, `ABCD전략` 도입하자

[ ] | 2018-05-17 18:00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포럼] 금융회사, `ABCD전략` 도입하자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시대를 불문하고 항상 전략적인 이슈다. 하지만 최근 변화는 다른 때보다 매우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무엇부터 해야하고 어디까지 이뤄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트렌드 변화에 따른 기업 변화의 핵심은 디지털 전환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 이 문제는 기술의 변화에 기초하고 소비자의 행태를 바꿔 놓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변화의 중심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소비자 변화에 대응에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그 답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서버의 도입, 스마트폰 뱅킹의 제공 등을 진행하면 현재의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생각은 협의적인 해석이다.

그렇다면 변화의 핵심인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두 가지 즉 경영전략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미션으로 삼아야 한다.

경영전략은 새로운 전략, 조직, 비즈모델의 전환, 직원의 교육, 대고객 대응방안 등을 디지털 상황으로 전면 재수정하고 이에 대한 향후 계획을 수립해 모든 경영목표 달성 지표의 재검토가 요구된다.

기술의 이슈는 더욱 더 고민스럽다. 전문가의 확보와 이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 내부의 인력을 양성해 전문가로 키우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금융회사는 신기술을 주목해야 하고 이는 A(AI·인공지능), B(블록체인), C(클라우드), D(데이터)로 요약할 수 있다. 금융회사는 이 ABCD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며 실패할 경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동화된 업무 품질을 유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또한 미래 생태계의 혈관이 되는 기반 기술로 기존 금융회사의 중개기능을 급격히 약화시키리라 예상된다. 클라우드는 IT인프라의 비용절감과 기민한 프로젝트의 추진 그리고 글로벌 확장성을 가져다 줘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 데이터는 분석을 통한 결과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재료가 된다.

특히 ACD기술이 블록체인과 만나면 빅뱅도 예상된다. 시장의 규제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시장의 요구가 거센 만큼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다. 트렌드의 변화가 가진 가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기술변화의 시대를 매우 진지하게 바라봐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이미 변화의 속도를 따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그 노력이 경쟁력을 보장한다고 스스로 확신하지는 못한다. '2030년 미래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란 보고서에서 57%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고군분투 중'이라면서도 42%는 '향후 10년 동안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

많은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진들이 미래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현재 우리가 투자하는 대부분이 기존 인프라에 소요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 새로운 트랜드에 부합하는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과는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지 않은가하는 불안감이 현재의 상황이다. 전혀 다른 비즈모델을 선보이며 전세계를 동일 시장으로 묶고 있는 플랫폼 사업자와의 미래 경쟁에서 금융회사의 선택은 명약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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