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좋은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을 방문해 "시장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구조를 갖춰나가자"고 당부했다.
2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 25일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위치한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에서 사업 현황과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 전망을 놓고 "호황기에 최대한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능력 확보와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은 15만∼17만대 규모로 지난해 대비 15∼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실적이 좋을 때 오히려 각오를 더욱 단단히 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에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을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수익 확대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사업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동안 시장에 판매된 많은 두산 제품을 토대로 부품· 서비스 판매를 늘리는 등 애프터마켓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이 DICC를 직접 찾은 것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서 DICC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DICC는 지난해와 올해 좋은 실적의 배경으로 △적절한 시장 대응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중대형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유연한 생산 대응 및 품질 지표 개선 등을 꼽았다.
DICC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2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92.9% 증가했다. 굴삭기 판매 대수는 5016대로 57% 늘었고, 굴삭기 평균 판매가격이 16% 상승했다. DICC의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도 2015년 6.7%, 2016년 7.4%, 2017년 8.3%, 올해 1분기 9.0%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DICC는 올해 연간 굴삭기 판매량이 1만3000∼1만5000대로 지난해(1만 대 초반)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25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위치한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