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 기대 고조, 금투업계 `통일펀드` 바람

[ 김민수 기자 minsu@ ] | 2018-06-12 18:00
북한 펀드·리서치팀 신설 열풍
업계 "장기적 관점서 투자필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북한 펀드 및 리서치팀 신설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서치센터 내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한 삼성증권은 다음주 중으로 첫 리포트를 내놓는다. 첫 리포트 내용은 이날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항후 경제협력 방향에 대한 분석이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상황이 국내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리서치센터 내에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과거 경제개방·개혁을 추진했던 중국과 베트남 증권사인 중신증권, 호치민증권과 각각 협업채널을 구축하고 북한경제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은 북한 전담리서치팀을 운영하지는 않고 있지만, 전문 연구원들이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변동이 있을 때마다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출시했던 일명 '통일펀드'를 재정비하거나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2014년 출시한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I)'을 최근 재정비했다. 이 펀드는 그동안 인건비가 저렴한 경공업 등 정부지원 관련주나 통일 수혜가 예상되는 인프라, 지하자원 관련주에 주로 투자해왔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들은 재정비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기업분석을 새롭게 반영하고 경협발전 단계별 수혜주에 투자하는 방식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특히 BNK자산운용은 지난 11일 'BNK 브레이브뉴코리아(BraveNewKorea)증권투자신탁1호(주식)'을 출시했다. 기초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건설, 철도, 전력, 가스 업종은 물론 개성공단 재개로 수혜가 예상되는 의류주, 북한 투자확대를 위한 금융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의료 기반이 취약한 북한의 상황 반영 시 제약업종, 통일 가정 시 관광, 바이오, 우주산업 등도 수혜 업종 및 종목으로 보고 집중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앞서 경제협력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에 삼성액티브 자산운용이 운용해오던 '삼성 마이베스트 펀드'를 리모델링 한 것이다. 이 펀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업종과 기업에 보다 초점을 맞춰 투자한다. 특히 과거 독일과 베트남의 통일 과정을 참고해 초기·중기·후기로 나눠 단계별 수혜 업종을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 그레이터코리아펀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위대한 대한민국EMP 목표전환형 펀드' 등이 통일펀드로 출시됐다.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남북간에 평화 기조가 정착된다면 그동안 신흥국 보다 더 저평가된 우리나라 증시도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60~70년만에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온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일펀드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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