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들어간 5G 주파수 경매… 3.5㎓ 시작가 ‘1블록당 948억’

[ 심화영 기자 dorothy@ ] | 2018-06-14 15:18
라운드당 인상금액 등 변수
'승자저주' 우려 조기종료 전망


초읽기 들어간 5G 주파수 경매…  3.5㎓ 시작가 ‘1블록당 948억’

5G 주파수 경매 일정<과기정통부 제공>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가 15일 시작한다. 5G 주파수를 획득하면 LTE(4G)보다 최소 20배 빨라 스마트폰에 국한됐던 서비스를 무한 확장할 수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주파수는 3.5㎓ 대역 280㎒ 폭, 28㎓ 대역 2400㎒ 폭 총 2680㎒ 폭이다. 이번 경매는 1단계에서 '양(주파수 대역폭)'을 2단계에서 '위치(대역위치)'를 결정한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주파수 경매방식 브리핑을 갖고 1라운드 시작가격은 3.5㎓ 1블록당 948억원, 28㎓ 1블록당 25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총 최저경쟁가격(시작가)은 3조2760억원이다. 가격증분은 매 라운드 시작가격의 1% 이내다. 3.5㎓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정부가 제시하는 시작가가 0.3∼0.75%씩 오른다. 28㎓는 최대 1%까지 오른다.

이번 경매는 라운드당 인상 금액(입찰 증분)·금액선택입찰(1단계 2라운드부터 적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단계 경매는 이동통신 3사가 써낸 대역폭의 총합이 공급 대역폭과 일치할 때까지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경쟁사 가격과 자사 낙찰가격이 함께 오르는 구조인 만큼 이전 경매처럼 타사 견제를 위해 호가를 올려놓는 전략을 구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낙찰가 결정은 이통 3사 중 누가 먼저 대역폭, 즉 블록 수를 줄이느냐에 달렸다.

3.5㎓를 예로 들면 948억원을 시작가격으로 이통3사가 각각 원하는 블록수를 입찰한다. 블록수가 총 28개인데 3사 입찰수가 28개에 정확히 일치해야지 1단계가 종료된다. 즉 총량제한을 감안할 때 이통3사 입찰블록이 100:100:80 또는 100:90:90이 나와야 한다. 또 다른 변수는 금액선택입찰이다. 라운드가 높아질수록 정부는 전 입찰 가격의 1% 내에서 가격을 높인다. 대신 이통사는 블록수를 줄이는 경우 시작가격과 제시가격 내에서 억원 단위로 원하는 금액을 적어서 제출하는 '금액선택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


이통 3사가 눈독을 들이는 대역은 3.5㎓다. 주파수 특성상 전국망 구축에 유리해서다. 3.5㎓ 대역서 한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대역폭(총량제한)은 100㎒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120㎒ 폭 한도를 주장한 만큼 SK텔레콤은 무조건 100㎒ 폭을 적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5G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KT 역시 일단 100㎒ 폭 입찰 가능성이 있다. 변수는 LG유플러스의 전략이다. 100㎒ 폭에서 경쟁하거나 90㎒ 폭에서 버틸 경우 경매는 장기전으로 넘어갈 수 있다.

경매방식도 달라진 만큼 경매과열로 인한 '승자의 저주'보다는 조기종료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경매가 과열돼 라운드가 높아질수록 입찰증분을 높게 설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대략적인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수요공급이 안 맞는다고 계속 라운드를 끌고 가 금액을 올려버리는 무한루프를 막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금액선택입찰"이라고 말했다.

한편 5G 주파수 경매는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다. 하루 최대 6라운드까지 진행되며 이달 1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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