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삼성전자의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계획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린피스는 14일 삼성전자가 홈페이지에서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의 전 사업장에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를 막는 데 진정으로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지난 2017년부터 삼성전자에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을 촉구해왔다. 삼성전자는 재생 가능에너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미국·유럽·중국에서 모든 사업장의 100% 재생 가능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고, 2020년에는 글로벌 전체로 약 3.1GW급의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되는 재생전력만큼을 사용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이번 발표는 재생 가능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전환이란 시대적 흐름에 걸맞은 중대한 결정"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이 계획을 이행해간다면, 기후변화의 시급성에 대응하는 혁신적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하며 다른 미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인성 그린피스 IT 캠페이너는 "사회적 영향력과 막대한 전력 사용량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은 한국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나아가는 핵심 원동력"이라며 "정부는 삼성전자가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을 한 다른 국가들에서 할 수 있듯이 한국에서도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만듦으로써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1월 독일 베를린 궁에 설치한 삼성전자 옥외광고판에 대형 현수막을 펼치며 삼성전자에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린피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