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반중시위에 일부 한국기업 피해…삼성·LG전자 피해는 없어

[ 박정일 기자 comja77@ ] | 2018-06-14 16:08
최근 베트남 경제특구 법안에 대한 단발적인 반중 시위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국 기업들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는 아직 피해 소식이 들어오진 않았다.

14일 한국무역협회 호치민지부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특구 법안과 관련해 일부 도심과 중국계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산발적인 반중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 진출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빈증, 동나이, 롱안 지역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지만, 특히 대만계 대형 신발기업인 파오첸을 비롯해 중국, 대만계 기업에서는 시위대의 작업 거부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호치민 지부는 전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특구 법안에 대해 국가 안전에 대한 우려는 물론 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경제특구 지역은 푸?(끼엔장성), 박반퐁(칸화성), 반돈(꽝닌성) 3개 지역이며, 이들 경제특구 법안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조항은 외국인들에게 해당 특구 지역의 토지 임대권을 종전 50년에서 99년까지 부여하는 것 등이다. 특히 반돈 지역은 중국 국경과 비교적 가깝고, 반퐁 지역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군사항구인 깜란만과 약 65㎞ 떨어져 있다.

호치민 지부에 따르면 한국 진출 기업은 시위 목표가 아니라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일부 경미한 기물 파손과 조업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띠엔장성 내 대만·중국계 공장의 시위 영향으로 이 지역에 진출한 한세베트남(의류), 시몬느(가방류), KAP비나(가방류), 그린비나(의류) 등 현지 진출 기업에 시위대 100~200명이 난입해 공장 정문 등 일부 기물이 파손됐다는 설명이다.

또 시위 주동자들이 근로자를 선동해 작업을 막고 있어서 일부 한국 기업들도 이번 주 들어 조업 중단과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과 가전 등 주력 제품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아직 피해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는 시위대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애초 이달 15일로 예정한 경제특구 법안을 연말로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토지 임대기간을 애초 99년에서 70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호치민 총영사관과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측은 지난 13일 띠엔장성 인민위원회와 외무국, 공안과 등을 방문해 한국 기업 안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베트남 반중시위에 일부 한국기업 피해…삼성·LG전자 피해는 없어

지난 12일 베트남 중서부 빈돈 지역의 한 경찰서 앞에서 한 시민이 반중 시위자들에 불탄 차량들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0일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특구 법안과 관련해 일부 도심과 중국계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산발적 반중 시위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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