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처음보는 정치지도... TK만 건진 보수

[ 이호승 기자 yos547@ ] | 2018-06-14 00:42
부·울·경까지 확보 민주당 압승
국회의원 재보선도 11곳 휩쓸어
한국당은 분열된 보수결집 실패
향후 정국주도권 경쟁 심화될 듯


[6·13 지방선거] 처음보는 정치지도... TK만 건진 보수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개표 결과 14일 0시 25분 현재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13곳에서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대구·경북 2곳에서만 당선이 확실하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광역단체장 8곳에서 승리했던 것에 비하면 참담한 수준이다.

민주당은 앞서고 있는 14곳 중 경남을 제외한 13곳에서 당선이 확정됐으며 경남에서도 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전국 12곳에서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한국당은 경북 김천에서도 송언석 한국당 후보가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거듭하면서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철우 전 한국당 의원의 경북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진 경북 김천에서 최대원 무소속 후보는 송언석 한국당 후보를 14일 0시 25분 현재 4.0%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압승, 한국당의 참패로 요약된다. 한국당의 참패는 지난해 탄핵사태 이후 분열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수정당으로서 선명성을 부각하지 못한 데다 지방선거 후보 공천 과정에서의 인적 쇄신도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경기를 비롯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역에서 큰 이변 없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특히 민주당은 한국당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부산·울산에서 각각 오거돈·송철호 후보가 당선되며, 이변을 연출했다.

민주당은 PK 중 부산에서 승리하며 영남권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한국당은 부산을 빼앗긴 채 '대구·경북(KT) 당'으로 전락하는 치욕을 맛보게 됐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2년 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민주당이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국당 등 야당에 압승하면서 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한국당은 지도부 책임론,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 등이 제기되며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2년 뒤 총선 전망이 어두워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 지방선거 승패는 정국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역학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재·보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여소야대' 국회 구도는 유지되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민주당과 이를 막으려는 야당의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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