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오거돈 · `자력당선` 원희룡

[ 이호승 기자 yos547@ ] | 2018-06-14 01:00
눈길 끄는 광역단체장 당선자

`3전4기` 오거돈 · `자력당선` 원희룡


6·13 지방선거 결과 두 명의 광역단체장 당선자가 눈길을 모았다.

'3전 4기'에 성공한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주인공이다.

부산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자유한국당 계열 정당 후보가 내리 여섯 차례 시장에 당선된 도시다. 오 후보는 이런 부산에 네 번째 출마했다. 앞서 출마했던 세 차례는 낙선했다.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서병수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었다. 당시 서 후보의 득표율은 50.7%, 오 후보는 49.3%였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불과 1.4%포인트였다.

오 후보의 당선은 오 후보 개인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오 후보는 4번의 도전 끝에 목표를 달성했고, 민주당은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부산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평화의 시대에 부응하는 부산시장이 필요하다는 간절함의 결과"라며 "23년간의 부정부패와 차별, 불통의 시정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의 제주지사 당선은 제주지사 당선 이상의 정치적 의미가 있다. 원 후보는 지난 4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를 치렀다. 정당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제주지사 재선 고지에 오른 원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력을 각인시켰다.

원 후보는 무소속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원 후보에게는 각 정당의 '러브콜'이 쇄도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TK(대구·경북)당'으로 전락한 한국당을 포위할 수 있고, 반대로 한국당은 숨통이 트인다. 한국당은 원 후보를 보수 재편의 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다. 모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패배한 바른미래당은 그나마 체면을 살릴 수 있다. 원 후보는 13일 밤 10시쯤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더 잘하라는 채찍질이라는 점, 잘 알고 있다. 정당과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 제주의 인재를 포용해 제주의 드림팀을 만들어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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