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초기단계부터 건설사 참여
리스크 줄이고 수익 개선 효과
올해 8곳서 총 6446억 규모 발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6446억원 규모의 시공책임형 CM건설공사 첫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시공 책임형 CM 건설공사는 시공 중심의 국내 건설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LH가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4월부터 본격 도입한 건설 공법이다.
시공 책임형 CM 건설공사는 발주처인 LH가 시공사인 건설사를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시켜 시공 노하우를 조기 반영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은 개선하는 건설 공법이다.
LH는 지난해 시공책임형 CM건설공사 3개 시범 사업을 통해 LH가 진행하는 전체 건설공사 발주액 5081억원의 6.3%인 325억원의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18일 LH에 따르면 LH는 올해 8개의 프로젝트에서 7725가구, 6446억원의 시공책임형 CM건설공사를 진행한다. 당초 예정된 6732억원에서 286억원이 줄었다.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아파트건설공사(1011억원), 청원 오창 아파트 건설공사(1772억원) 등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발주 금액이 변동됐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LH대전충남지역본부가 산단 지역 수요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착공 연기를 요청하면서 올해 프로젝트 진행이 미뤄졌다.
프로젝트별로 화성 동탄이 1390가구(1124억원)으로 가구 수가 많고 금액도 크며 보령 명천 1382가구, 고양 지축 1382가구, 서울 양원 1215가구 등이 1000가구 이상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모든 프로젝트의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60㎡ 이하가 대부분이며 주택 유형은 공공분양아파트, 국민임대아파트, 영구임대아파트,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다양하다.
올 들어서는 지난 5월부터 충주호암지구, 김포한강신도시, 화성동탄신도시, 성남고등지구에서 입찰에 나섰지만 이달 들어 사업이 가시화된 곳은 충주호암지구 1곳 뿐이다. LH는 지난 15일 LH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930억원의 충주 호암지구(A-1블록) 아파트건설공사 사전입찰심사(PQ) 통과 업체로 한신공영, 현대건설, 보미건설을 선정했다. 현장설명회 등을 거쳐 7∼8월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 뒤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LH는 시공책임형 CM건설공사로 진행되는 단지에 건설사와 공동으로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고 최신 주택 설계 트렌드를 반영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LH의 시공책임형 CM 건설공사는 사업 기간이 짧은 편이고 공사비를 발주기관과 공동 실시설계해 확정할 수 있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올해 발주 물량에 건설사의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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