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폴더블 스마트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투명 PI(폴리이미드) 필름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SKC는 필름 가공 전문 자회사인 SKC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19일 오후 진천공장에서 이완재 SKC 대표, 원기돈 사업운영총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명PI 양산·가공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SKC는 지난해 자회사와 함께 총 85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장비를 발주하는 등 사업을 준비했다.
이에 따라 SKC는 내년 10월 이후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SKC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필름 생산에서 가공설비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소개했다.
SKC 관계자는 "필름 원단 생산과 코팅 기능이 한곳에 모여 있으면 고객 대응이 빨라지고 품질 관리가 용이해진다"며, 광학용 필름 제조 경험 등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아울러 떨어져도 깨지지 않는 투명 PI필름 등의 개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호 유리를 대체할 수 있다. 또 터치스크린 패널과 플렉서블 투명 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 박막 태양광 패널 기판 등으로도 쓰일 수 있다.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 부문장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고객과도 협력해 고객 요청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시장 개화기에 맞춘다는 애초 목표 일정에 맞게 차질없이 상업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러 시장조사업체의 추정에 따르면 투명 PI 소재의 신규 용도 시장은 오는 2023년 1조2000억원 이상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19일 충북 진천군에서 열린 'SKC 투명PI 양산·가공 착공식'에서 이완재 SKC 대표(왼쪽에서 네번째) 등 SKC 관계자가 첫 삽을 뜨고 있다. SKC와 자회사인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은 내년 10월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투명 PI(폴리이미드) 필름의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