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는 마이크로 LED와 미니 LED 시장 규모가 2022년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미니 LED 시장 규모가 2022년 13억8000만 달러(약 1조5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마킷앤마킷츠는 세계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가 내년 6억 달러(6600억원)에서 연평균 80% 이상 증가해 2025년에는 200억달러(22조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마이크로 LED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100㎛ 이하의 초소형 LED를 말한다.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각각의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서 크기와 형태에 제약이 없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니 LED는 마이크로 LED보다는 칩의 크기가 크지만, 마이크로 LED와 기본 구조가 동일하고 기존 LED 생산 공정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례로 삼성전자가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에 마이크로 LED를 주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18'에서 이 기술을 활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월 프로페셔널'을 전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를 양산하고, 미니 LED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일본 소니, 대만 디스플레이 기업 AUO 등이 각종 전시회에서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로 LED 기술이 증강현실 기기, 자동차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초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미래 산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2022년에는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제품군의 시장 가치가 6억94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는 기술 장벽이 남아있기 때문에, 업체들은 미니 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가까운 시일 내에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트렌드포스 측은 "미니 LED는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게이밍 노트북 PC, 게임용 모니터, 초고급 TV 등 틈새 시장에 많이 쓰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미니 LED를 활용한 상품 시장 규모는 2022년에 6억89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