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운전후 20분 휴식… 서늘한 그늘에 주차해주세요
고속주행땐 타이어 내부온도 상승 … 노면 마찰열에 영향
미끄러짐 현상 최소화위해 마모 상태 한달마다 확인 필수
타이어는 자동차의 유일한 노면 접지 부분입니다. 타이어라는 단어의 어원이 피곤하다는 의미인 'Tired'에서 나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자동차에선 가장 피로도가 높은 구성품입니다. 특히 4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에선 부품 중 가장 혹사 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름엔 타이어 공기압을 10% 높여야 한다', '손으로 만져보고 뜨거우면 물 뿌려 식혀야 한다' 등 여름이면 포털 지식 답변과 각 커뮤니티, 동호회 게시판서 자주 볼 수 있는 글들입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여름철 타이어 관리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겨울철 빙판길과 함께 여름철 역시 타이어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더위와 기습 폭우 등 '물과 불'을 모두 겪는 계절 타이어 관리는 안전운전과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에 따르면 고속 주행으로 2시간 이상 운전 후에는 20분가량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고속주행 시에는 반드시 쉬어가라는 한국도로공사의 안내는 운전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타이어에도 적용됩니다.
여름은 노면 온도가 높아 마찰로 생기는 열이 고스란히 타이어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 차량을 휴식 없이 장시간 고속주행 할 경우 타이어 내부 온도가 상승합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휴식 없이 장거리 주행을 하는 것은 차량뿐만 아니라 운전자, 동승자를 위험 속으로 빠지게 하는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타이어는 고무가 주성분이기 때문에 열에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운행 중 할 수 있는 타이어 관리 포인트는 바로 '온도 관리'입니다.
그래서 완성차 업체들도 계기판에 타이어 내부 온도가 표시되도록 하는 등 안전운전의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 표시를 따라도 되지만 가장 쉬우면서도 안전한 여름철 타이어 관리는 바로 2시간 이상 주행 후 최소 20분 휴식입니다.
운행 후 정차나 주차를 할 때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이나 그늘이 좋습니다. 열에 약한 타이어는 피로도가 높아집니다. 외부 온도로도 뜨거운데 노면 자체 열까지 흡수할 경우 타이어의 수명은 그만큼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이지만 온도가 낮은 그늘과 지하 주차장에 정차하면 타이어의 피로를 덜어 줄 수 있습니다.
여름철 타이어 관리 중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마모 상태 점검입니다. 빗길에서 자주 발생하는 미끄러짐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트레드에 넓은 그루브. 즉 길게 파인 홈이 정상적인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배수능력이 낮아져 물 위에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빗길에서 미끄러짐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타이어 마모한계선 1.6mm 이상 트레드가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물이 많이 고이거나 빗길에선 주행속도를 낮추어야 안전합니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한 달마다 확인해야 합니다. 타이어는 도로의 노면 상태와 운전 습관에 따라 마모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타이어가 닳는 것 중 가장 위험한 것은 한쪽만 닳아 없어지는 편마모입니다. 편마모 상태가 발생하면 차량의 중심은 한쪽으로 기울게 되고 사고 발생 시 전복 위험성이 높습니다. 운전자 대부분은 타이어 마모 상태를 잘 모르기 때문에 가까운 전문점과 매장에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타이어 전문매장 이용도 숨은 관리법입니다. 대표적으로 타이어뱅크는 4대 안전점검 서비스로 타이어 상태와 '공기압', '펑크', '밸런스', '위치교환'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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