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해제·정직 3개월 중징계
국내 최대 인터넷업체인 네이버에서 인사담당 임원이 자녀와 친인척을 계열사에 부정 채용했다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권에 이어 취업 준비생들의 선망의 직장인 IT 기업에서도 채용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녀와 친인척 등 2명을 손자회사에 취업시킨 본사 인사담당 임원 A씨에게 직위해제 및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네이버 본사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네이버 자체 조사 결과, A씨는 정식 채용절차 없이 자녀를 네이버 손자회사에 입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외에도 A씨는 친인척 1명이 같은 회사에 수시채용 과정을 거쳐 입사했지만, A씨는 이를 회사에 알려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부정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된 '투명성위원회'에 감사를 맡겼고, 최근 감사에 따른 징계처분 결과를 사내에 공지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해당 단체에 불리한 기사를 재편집한 네이버 스포츠 임원에 대해 정직 1년의 중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네이버측은 부정 채용 사태와 관련해 "징계 사실은 개인 프라이버시라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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