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해외 매출 증가 탓
인터넷 포털기업 실적도 급성장
SW산업협회 'SW 천억클럽' 발표
네오플·넥슨코리아·엔씨소프트가 SW(소프트웨어)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게임업계가 국내 SW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SW산업협회는 서울 서초동 비트컴퓨터 사옥에서 '2018년 SW 천억클럽'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새롭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모두 게임사 라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 시장 확대와 해외 매출 증가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016년 매출 기준으로 1조원 클럽 기업은 삼성SDS·네이버·LG CNS·넷마블·카카오·현대오토에버·SK플래닛·다우기술로 총 8개였으나, 2017년 기준으로는 3개 업체가 늘어 총 11곳이 됐다.
우선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2D 온라인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흥행을 거두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 특히 1조1500억원의 매출 중 영업이익이 매출의 93%에 달하는 1조640억원을 거뒀다. 이는 모회사인 넥슨을 뛰어넘는 실적인 동시에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도 처음이다.
넥슨코리아는 모회사와 자회사를 제외한 순수 매출로 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만 수십여개에 달하는데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2조2987억원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리니지M'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1조7587억원이라는 연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은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밖에 인터넷 포털기업의 매출규모도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 총액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특히 게임 및 O2O(온·오프연계) 등 B2C분야 기업군의 상향이 두드러졌다. 올해 1000억 클럽에 진입한 새로운 기업은 카카오 자회사인 포도트리, 티맥스소프트, 더블유게임즈, 우아한형제들 등 총 8곳이다.
한편 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3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기업은 총 224개사, 매출 총액은 55조8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기업 수는 1.8%, 매출 총액은 9.4% 증가한 수치다. 100억원 이상 기업 수는 증가해 SW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입증됐듯, SW 및 관련 영역의 성장에 힘입어 전반적인 국내 SW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더해진다면, SW산업계는 앞으로 더 많은 고용 창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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