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요란만 떤 ‘김&장’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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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요란만 떤 ‘김&장’ 회동

조은애 기자   eunae@
입력 2018-08-30 18:15

조은애 금융정책부 기자


조은애 금융정책부 기자

"'태산명동서일필'이라더니 …."

한 장의 사진 이야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저녁에 만나 손을 잡고 웃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다. 둘은 돌연 29일 저녁 "만난다"고 알려 전 언론을 긴장시켰다. 갈등설이 떠돌던 경제 두 수장의 54일만의 만남, 어찌 언론이 주목하지 않을까.

둘은 만났고, 플래시를 터뜨리는 기자들에게 농담하듯 "우리가 만나는 게 왜 기사냐?"며 웃었다.

정말 둘의 만남은 그렇게 만나는 데 의미만 두고 끝이 났다. '참 허탈하다'고 하면 기자만의 소회일까? 실제 기사꺼리가 나왔으면 하는 게 단지 본 기자만의 바람이었을까?



그렇지 않은 게 현 경제 상황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일 곤두박질하는 기업심리와 소비심리, 고용과 실물경제 지표들 역시 온통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 경제를 책임진 둘의 만남이 '그냥 만남'이라니…. 혹 갈등설을 의식한 쇼였다면 참 한심하다 싶다. 경제는 정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심리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정치 쇼로 경제 심리를 안정시킬 수 없다. 쇼나 통계수치를 포장하려는 수작이 아니라, 정확하고 과감한 실사구시의 결단이 필요하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은 전혀 성과를 못내고 있는 게 현 정부의 실체다. 당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만 봐도 그렇다. 그저 현실 경제 눈치만 보다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누가 봐도 31일 예정된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견된다.

그러는 사이 미국 금리는 9월 또 한 차례 인상될 계획이다. 한미 금리 역전차는 우리 경제에 그 영향이 크다. 지금 지구촌 반대쪽의 베네수엘라의 많은 국민이 남미 지역에서 돌을 맞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해 나라 경제가 망했기 때문이다. 사진 속에 웃고 있는 두 경제 수장은 훗날 사가들의 지탄이 두렵지 않은가.

조은애 금융정책부 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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